AI, 블로그를 접수하다
블로그 운영을 막 시작했던 때, 나는 글 하나 쓰는 데 3시간씩 걸렸다. 아이디어 짜고, 문장 다듬고, 이미지까지 편집하다 보면 하루가 휘리릭 지나갔다. ‘이래서 어떻게 수익을 낼까’ 싶던 그때, 우연히 접한 것이 ChatGPT였다.
처음엔 그저 장난처럼 시작했다.
"오늘의 핫한 IT 이슈에 대해 글 좀 써줘."
AI는 몇 초 만에 포스팅 하나를 뚝딱 써냈다. 너무 부드럽고 체계적인 글. 살짝 무서울 정도였다.
글의 품질은 합격, 문제는 인간미?
AI 글을 그대로 올릴 수는 없었다. 이유는 명확했다.
① 맥락은 좋지만 뻔한 문장
② 실제 체험이 없어 독자와의 공감 부족
③ 중복 콘텐츠 이슈 가능성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 제목은 내가 직접 구성
- 서론과 결론은 내 목소리로 편집
- 본문은 ChatGPT 초안을 기반으로 내 경험을 덧붙임
이렇게 해서 글 하나를 쓰는 시간은 평균 45분 이내로 줄었고, 퀄리티는 2배 이상 좋아졌다.
애드센스 승인, AI 덕분에 가능했을까?
AI의 도움을 받아 쓴 블로그는 20개 포스팅을 넘기자마자 애드센스에 신청했다.
결과는 5일 후 ‘승인’.
특이점이라면 내 글들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 글 제목이 대중적이지 않고,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실험적 성격
- 본문에 ‘내가 직접 시도했다’는 실험 체험기 구조
- 이미지나 표, 캡처를 통해 정보의 신뢰성 강화
이 모든 게 AI가 아니면 버거웠을 작업들이다. 한 명의 작가가 혼자 다 해내기엔 한계가 있는 퀄리티였다.
수익이 생기기 시작했다
애드센스 승인 이후, 약 2주일 뒤 처음으로 하루 300원이 들어왔다. 별거 아닌 금액이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느껴졌다.
그 뒤로는 1일 500원, 1200원, 2000원까지 점차 올라가더니, 한 달 뒤 약 26,000원을 벌게 됐다.
물론 대박은 아니지만, 글 하나에 3시간 쓰던 과거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더구나 이건 노동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AI에게 블로그를 맡기려면?
- 카테고리를 명확히 정하라
: ChatGPT는 전문성이 있는 글을 잘 쓴다. “육아”나 “연예”보다 “AI + 생산성” 같은 주제가 더 먹힘. - 템플릿을 만들어라
: 서론-문제제기-사례-결론 식 구조를 정해두면, ChatGPT도 글을 더 잘 쓴다. - 인간적인 후편집을 반드시 거쳐라
: 독자가 댓글을 달고, 공감 버튼을 누르게 하려면 사람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마무리하며
AI는 적어도 블로그 운영에 있어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준다.
ChatGPT는 내 글쓰기의 ‘보조 작가’,
하지만 감성은 내가 채운다.
그 결과가 지금 이 블로그이고, 이 수익이다.